다시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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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성 자유인 댓글1건본문
다시 일상으로... 살면서 가끔은 떠나고 싶습니다. 모든 생활들을 버리고 아무 생각 없이 어릴 때 친구들과 뛰놀던 그 기분으로 말입니다.
30여년전 일년 남짓 살았던 애틋한 추억으로 남해를 떠올렸는지 모릅니다. 젊었을 때 아련한 기억 속에 따뜻하게 가슴에 자리잡은 곳입니다. 바다를
너무나 좋아합니다. 그냥 좋습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것도 낚시하다 한밤중 선창에 누워서 눈앞에 쏟아지는 은하수를 보는 것도 섬사람의 우악스런
인정도 새까만 볼락도 모두를 좋아합니다. 언덕위에 하얀 집!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거짓말같이 끌렸습니다. 가슴을 설레게 하는 방파제 발밑의
올망졸망한 섬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련히 저려왔습니다. 수염도 깎지 않은 안타까울 정도로 선해 보이는 주인 아저씨 항상 미소를 지으시는
찐고구마와 고동을 건내주신 아주머니 사십대 중반(위험한 질문)? 동네 이웃같은 분들이었습니다. 올 팔월초에 개업하셨다니 서투르고 조금은 부족해도
부부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옵니다. 밤이면 낚시가 바빠 삼겹살에 소주 한잔 못하고 왜 ‘느낌표와 쉼표’인지 세상을 얼마나 살았는지 자녀가 무엇을
하는지 바닷가에 사는게 좋은지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를 뒤로한 채 유치원 원장님으로 되돌아가신 아주머니의 얼굴도 뵙지 못하고 고마움만 가슴에
가득 안고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부디 초심처럼 물질적인 것에 연연해 마시고 바다가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고향 사람 반기듯이 다음에도 따뜻한
마음이시기를... ** 고성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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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극찬 감사드립니다. 남해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계시고 그 기억을 더듬어 오신 발걸음이 좋은 인상을 남기게 된 것에 일조(?)를 한 것 같아 조금이나마 기쁨을 느낍니다. 다음에 남해에 들리신다면 다시 한번 찾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 생활에서 일탈이라는 용감한 단어를 사용하여 자연을 벗삼아 편안히 단 하루라도 보낸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다. 모두 모두 감사하고 건강을 기원합니다.